라디오파소작술(RFA)은 CT나 초음파로 위치를 보면서 가는 바늘 전극을 종양에 꽂고, 전극에서 나오는 고주파 전류의 열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국소치료입니다. 영어 radiofrequency ablation을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옮긴 말이며, 고주파 열치료와 같은 치료입니다. 일본 49개 병원이 참여한 SURF 시험에서 3cm 이하, 3개 이하의 작은 간암에 RFA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4%로, 수술을 받은 환자(74.6%)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글은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지(JCO)에 실린 SURF 시험, 도쿄대 연구진의 간암 1,170명 10년 추적 연구, 유럽 인터벤션영상의학 학술지(CVIR)의 원리 해설, 미국 워싱턴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암 정보 사이트 OncoLink의 환자 안내를 바탕으로 열이 종양을 없애는 원리, 대상, 논문 성적, 시술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치료 단계 · 라디오파소작술은 일본·미국·유럽에서 작은 간암의 표준 치료 가운데 하나로 시행하는 확립된 치료입니다. 아래 숫자는 무작위 비교시험과 장기 추적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은 치료를 권하는 글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라디오파소작술과 고주파 열치료는 같은 치료입니다
이 치료는 이름이 여러 개라 처음 들으면 헷갈립니다. 일본 병원 자료를 우리말로 옮기면 '라디오파소작술'이 되고, 같은 치료를 '고주파 열치료'나 '고주파 소작술'이라고도 부릅니다. 영어 약자는 모두 RFA입니다. 일본 병원 상담이나 번역 자료에서 이 이름을 보면 같은 치료로 이해하면 됩니다.
| 부르는 이름 | 주로 쓰는 곳 | 뜻 |
|---|---|---|
| 라디오파소작술 | 일본 병원 자료를 옮긴 글 | 라디오파(고주파) 전류로 종양을 태우는 치료 |
| 고주파 열치료, 고주파 소작술 | 우리말 의학 정보 | 위와 같은 치료 |
| RFA(radiofrequency ablation) | 영어 논문·국제 학회 | 고주파 에너지로 조직을 없앰 |
워싱턴대 안내에 따르면 시술 뒤 피부에는 약 6mm 크기의 작은 바늘 자국만 남습니다. 태운 종양 자리는 시간이 흐르며 흉터 조직으로 바뀌고 크기가 줄어듭니다. 치료 전반은 RFA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열이 종양을 없애는 원리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이 2004년 CVIR에 낸 해설을 보면, 전극에서 나온 고주파 전류는 조직 속 이온을 빠르게 흔들어 열을 만듭니다. 조직이 50–52도에 4–6분 머물면 세포 단백질이 굳어 죽고(응고 괴사), 60도를 넘으면 거의 바로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당시 장비는 375–480kHz 범위의 주파수를 썼습니다.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범위는 전극 모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늘 끝이 너무 뜨거워져 조직이 눌어붙으면 열이 더 퍼지지 못하므로, 바늘 안에 찬물을 돌리거나 끝에서 여러 가닥을 펼치는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 전극 종류 | 특징 | 한 번에 태우는 지름 |
|---|---|---|
| 일반 단일 바늘 | 냉각 장치 없음 | 약 1.6cm |
| 냉각형 단일 바늘 | 바늘 안에 찬물을 돌려 끝이 눌어붙지 않게 함 | 3.3–4.1cm |
| 펼침형(우산형) 다침 전극 | 바늘 끝에서 여러 가닥이 펼쳐져 넓게 데움 | 2–4cm, 제품에 따라 최대 5–7cm |
| 식염수 주입형 | 생리식염수를 흘려 열을 넓게 전달 | 제품마다 다름 |
Friedman M, et al. CVIR 2004;27(5):427-434. 이후 장비는 계속 개선되었습니다.
지름 3mm보다 굵은 혈관 옆에서는 흐르는 피가 열을 식혀 종양 가장자리가 덜 익을 수 있습니다. 이를 열 손실 효과(heat sink effect)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의료진은 종양 둘레에 약 1cm의 여유를 두고 태우며, 3cm 종양을 여유까지 덮으려면 여러 번 겹쳐 태웁니다. 같은 해설은 실제로 다룰 수 있는 크기를 5cm 근처로 보았습니다. 작은 종양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열을 내는 방식이 다른 치료와의 비교는 간암 마이크로파 소작술과 고주파 차이에 있습니다.
어떤 환자가 대상인가
- 작은 간암: SURF 시험의 기준은 가장 큰 종양이 3cm 이하이고 개수가 3개 이하인 경우였습니다. 무작위 배정 환자의 90%가 종양 1개, 약 65%가 2cm 이하였습니다.
-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 나이가 많거나 다른 병이 있어 배를 여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바늘 하나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재발한 작은 간암: 같은 부위나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긴 종양을 다시 태울 수 있습니다.
- 다른 장기: OncoLink는 신장 종양, 폐암과 폐전이, 대장암·유방암의 간전이, 뼈전이에도 RFA를 쓴다고 안내합니다.
간 RFA 전에는 간 기능을 보는 혈액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자세한 항목은 간암 시술 전 검사 정리에, 폐 종양 치료는 폐암 고주파 열치료 안내에 정리했습니다.
SURF 시험: 수술과 같은 5년 생존
도쿄대 하세가와 기요시 교수 연구팀은 일본 49개 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작은 간암 환자 1,094명을 등록했습니다. 그중 302명은 수술(150명)과 RFA(152명)에 무작위로 나뉘었고(SURF-RCT), 무작위 배정을 원하지 않은 753명은 스스로 고른 치료를 받으며 함께 추적했습니다(SURF-Cohort). 결과는 2025년 JCO에 실렸습니다.
| 항목 | 수술 | RFA | 해석 |
|---|---|---|---|
| 5년 생존율(무작위 비교) | 74.6% | 70.4% | 차이 없음(위험비 0.96) |
| 5년 무재발 생존율(무작위 비교) | 42.9% | 42.7% | 차이 없음(위험비 0.90) |
| 5년 생존율(관찰 코호트, 보정) | 80.0% | 79.0% | 차이 없음 |
| 5년 무재발 생존율(관찰 코호트) | 45.1% | 38.7% | 통계적 차이 없음 |
| 심각한 부작용(무작위 비교) | 3.3% | 0% | RFA 쪽에서 보고 없음 |
Kawaguchi Y, Hasegawa K, et al. J Clin Oncol 2025, doi:10.1200/JCO-24-02030.
연구진은 작은 간암에서 수술이 RFA보다 낫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조건이 맞는 작은 간암 환자는 바늘 하나로 하는 RFA를 수술과 나란히 놓고 고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재발했을 때도 수술군 58.1%, RFA군 57.9%가 RFA로 다시 치료받아, 반복해서 쓸 수 있는 치료라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중기 간암에서 색전술과 함께 쓰는 연구는 TACE 후 고주파 병용 TORCH 3상에 정리했습니다.
도쿄대 1,170명 10년 추적
장기 성적은 도쿄대 시나 슈이치로 연구팀의 보고가 대표적입니다. 연구팀은 원발 간암 환자 1,170명에게 시행한 RFA 2,982회를 분석해 2012년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습니다.
| 항목 | 결과 | 설명 |
|---|---|---|
| 5년 생존율 | 60.2% | 1,170명 전체 |
| 10년 생존율 | 27.3% | 10년 넘게 지켜본 결과 |
| 태운 자리 재발(5년·10년) | 3.2% | 치료한 자리에서 다시 자란 비율 |
| 합병증 | 2.2% | 2,982회 중 67건 |
| 시술 관련 사망 | 0.03% | 2,982회 중 1건 |
Shiina S, et al. Am J Gastroenterol 2012;107(4):569-577.
태운 자리에서 다시 자란 비율이 10년이 지나도 3.2%에 머문 점이 눈에 띕니다. 한 번 제대로 태운 종양은 그 자리에서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연구는 선정 기준이 SURF 시험과 달라 생존율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간암은 간의 다른 곳에 새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 검사로 일찍 찾아 다시 치료하는 것이 장기 생존의 열쇠가 됩니다.
시술 과정과 회복
병원마다 마취 방법과 입원 기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 두 대학병원의 환자 안내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 항목 | 워싱턴대(미국) | OncoLink(펜실베이니아대) |
|---|---|---|
| 마취 | 전신 마취 | 진정제와 국소 마취 |
| 시술 시간 | 종양 크기·개수에 따라 1–3시간 | 종양 1개당 약 30분 |
| 입원 | 당일 퇴원 또는 하룻밤 입원 | 몇 시간 관찰 후 귀가 |
| 시술 직후 | 2–4시간 누워서 안정 | 대부분 다음 날 일상 복귀 |
| 생활 제한 | 24시간 운전·음주 금지, 48–72시간 2.3–4.5kg 넘는 물건 들지 않기 | 집까지 데려다줄 보호자 필요 |
| 흔한 증상 | 바늘 자리 통증·멍, 피로, 메스꺼움 | 1–2일 피로·통증·미열, 해열진통제로 조절 |
워싱턴대 IVR 환자 안내와 OncoLink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38.3도가 넘는 열, 가라앉지 않는 배 통증, 붕대를 적실 만큼의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연락합니다. 치료가 잘 되었는지는 시술 뒤 조영 CT나 MRI로 확인합니다. 태운 부분에 조영제가 들어가지 않으면 종양이 괴사했다는 뜻입니다. 간암 RFA의 입원 기간과 회복 과정은 간암 고주파 열치료 과정과 회복 기간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일본과 해외 현황
| 지역 | 현황 | 근거 |
|---|---|---|
| 일본 | 49개 병원이 작은 간암에서 수술과 RFA를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 시험을 마침 | SURF 시험(JCO 2025) |
| 일본 | 대학병원 한 곳에서 1,170명, 2,982회의 10년 성적을 공개 | 도쿄대(Am J Gastroenterol 2012) |
| 미국 | IVR 의사가 CT·초음파 유도로 시행, 당일 또는 다음 날 퇴원 | 워싱턴대 환자 안내 |
| 미국 | 간, 신장, 폐, 뼈전이, 유방 종양 등 여러 장기에 사용 | OncoLink 안내 |
외국인 환자는 그 나라 공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일정은 병원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일본은 작은 간암 RFA에서 대규모 연구를 이끌어 온 나라입니다. 큰 무작위 시험과 10년 넘는 추적 자료가 모두 일본 병원에서 나왔고, 일본 의료진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과 RFA 가운데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함께 고릅니다.
의료진에게 물어볼 질문
- 제 종양 크기와 개수는 RFA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인가요?
- 종양 옆에 굵은 혈관이나 담관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태우나요?
- 수술과 RFA 가운데 제 간 기능에는 어느 쪽이 맞나요?
- 전신 마취인가요, 진정 마취인가요? 입원은 며칠인가요?
- 치료 효과는 언제,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상담 전에 준비할 내용은 RFA 상담 전 질문 다섯 가지와 IVR 안내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라디오파소작술과 고주파 열치료는 다른 치료인가요?
같은 치료입니다. 영어 radiofrequency ablation(RFA)을 일본 자료에서 옮기면 라디오파소작술, 우리말 의학 정보에서는 고주파 열치료라고 부릅니다. 원리와 장비, 시술 방법이 모두 같습니다.
수술 대신 RFA를 받아도 생존에 차이가 없나요?
3cm 이하, 3개 이하의 작은 간암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본 SURF 무작위 시험의 5년 생존율은 수술 74.6%, RFA 70.4%로 통계적으로 같았고, 심각한 부작용은 RFA군에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양 위치와 간 기능에 따라 맞는 치료가 달라지므로 담당 의료진과 함께 정합니다.
몇 cm까지 치료할 수 있나요?
대표 기준은 3cm 이하입니다. 종양 둘레에 약 1cm 여유를 두고 태우므로 종양이 클수록 여러 번 겹쳐 태워야 합니다. CVIR 해설은 실제로 다룰 수 있는 크기를 5cm 근처로 보았습니다. 더 큰 종양은 색전술과 함께 쓰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재발하면 RFA를 다시 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SURF 시험에서 재발한 환자의 절반 이상(수술군 58.1%, RFA군 57.9%)이 RFA로 다시 치료받았습니다. 바늘로 하는 치료라 몸의 부담이 적어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글은 해외 공식 자료와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선택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출처 (원문 확인일 2026년 10월 26일)
- Kawaguchi Y, Hasegawa K, et al. Surgery Versus Ablation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SURF-RCT Trial) and a Nonrandomized Prospective Observational Trial (SURF-Cohort Trial).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5.
- The ASCO Post. Surgery vs Ablation in Small Hepatocellular Carcinoma. 2025년 7월.
- Shiina S, Tateishi R, Arano T, et al. Radiofrequency ablation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10-year outcome and prognostic factors.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2;107(4):569-577.
- Friedman M, Mikityansky I, Kam A, et al. Radiofrequency Ablation of Cancer. 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2004;27(5):427-434.
- UW Medicine. Radiofrequency Ablation to Treat Solid Tumors (환자 안내).
- OncoLink, Penn Medicine. Radiofrequency Abl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