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색전술(PVE, portal vein embolization)은 간을 크게 잘라 내야 하는데 남을 간이 작을 때, 수술 3에서 4주 전에 미리 받는 영상의학 시술입니다. 잘라 낼 쪽 간으로 가는 문맥 가지를 막으면 혈류가 남길 쪽으로 몰리고, 남길 간이 커지면서 수술을 더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44개 연구, 환자 1,791명을 모은 분석에서 시술 성공률은 99.3%, 남길 간은 평균 37.9% 커졌습니다.
이 글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와 노스웨스턴대, 영국 로열프리 병원, 네덜란드 암연구소(AVL)의 환자 안내, 그리고 유럽 학술지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과 다국가 임상시험(DRAGON1)을 바탕으로 대상, 시술 과정, 회복 기간, 부작용, 일본과 해외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치료 단계 · 문맥색전술은 1990년 일본 연구진이 간 절제 전 시술로 보고한 뒤 미국, 유럽, 일본의 간담췌 수술 센터에서 표준적으로 쓰는 수술 전 시술입니다. 아래 숫자는 모두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병원 안내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치료를 권하는 글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남을 간의 크기가 수술을 결정합니다
간은 일부를 잘라 내도 남은 부분이 다시 자라는 장기입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에는 남은 간이 몸 전체의 일을 맡아야 하므로, 너무 적게 남으면 황달이나 복수 같은 간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담췌 외과는 수술 전에 CT로 간 부피를 재고, 수술 뒤 남을 간(future liver remnant)이 충분한지 먼저 계산합니다.
네덜란드 암연구소 안내는 수술 뒤 간 조직이 약 30에서 40%만 남게 될 때 문맥색전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필요한 비율은 간이 건강한지, 항암치료를 오래 받았는지, 간경변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 전 간 기능 평가 항목은 간암 시술 전 검사 정리에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문맥색전술의 목표는 종양을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환자도 남길 간이 충분히 자라면 수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맥을 막으면 간이 커지는 원리
간에는 두 갈래 혈관으로 피가 들어옵니다. 하나는 산소를 싣고 오는 간동맥이고, 다른 하나는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싣고 오는 문맥입니다. 문맥 혈류에는 간세포를 자라게 하는 신호 물질이 많아서, 이 혈류가 몰리는 쪽 간이 커집니다.
문맥색전술은 잘라 낼 쪽 문맥 가지를 의료용 접착제, 작은 입자, 금속 코일로 막습니다. 그러면 막힌 쪽은 서서히 줄고 남길 쪽은 몇 주에 걸쳐 커집니다. 간동맥은 그대로 두기 때문에 막힌 쪽 간도 수술 때까지 살아 있습니다. 동맥을 막아 종양을 굶기는 색전술과는 목적과 혈관이 다르며, 그 차이는 TACE(경동맥 화학색전술) 정리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 구분 | 문맥색전술(PVE) | 문맥·간정맥 동시 색전술(PVE/HVE) |
|---|---|---|
| 막는 혈관 | 잘라 낼 쪽 문맥 가지 | 문맥 가지와 같은 쪽 간정맥 |
| 목적 | 남길 간을 키워 큰 간 절제를 안전하게 | 남길 간을 더 빨리, 더 크게 키우려는 방법 |
| 근거 | 44개 연구 1,791명 문헌고찰 | 유럽 43개 센터 102명 임상시험(DRAGON1) |
| 현재 위치 | 세계 여러 센터의 표준 시술 | 전문센터에서 시행하며 비교 연구 진행 중 |
van Lienden KP, et al. CVIR 2013과 DRAGON1(Lancet Regional Health Europe 2025)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어떤 환자가 받나
문맥색전술은 간을 절반 이상 크게 잘라 내야 하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쓰입니다. 노스웨스턴대 안내는 간에서 생긴 암과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퍼진 암을 모두 대상으로 꼽습니다.
- 대장암 간전이: 전이가 간 한쪽에 몰려 있어 넓은 절제가 필요한 경우. 열치료로 다스릴 수 있는 작은 전이는 대장암 간전이 고주파·마이크로파 열치료에 정리했습니다.
- 간세포암(간암): 종양이 커서 간 오른쪽 전체처럼 넓은 범위를 잘라야 하는 경우.
- 간문부 담도암: 담관과 함께 간을 크게 잘라야 하는 경우. 황달이 있으면 먼저 담즙을 빼내는 배액술을 하며, 이 과정은 생검 및 배액술 정리에 있습니다.
- 항암치료를 오래 받은 간: 간이 지쳐 있어 더 많은 간을 남겨야 하는 경우.
문헌고찰은 간경변이 있으면 간이 자라는 정도가 줄어들 수 있고, 항암치료나 담즙 정체는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백금 계열 항암제는 예외). 그래서 간경변이 있는 환자는 남길 간의 부피와 기능을 함께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시술 과정: 준비부터 퇴원까지
시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사가 맡습니다. 피부를 째지 않고 바늘과 가는 관(카테터)만 씁니다. 세 나라 병원의 환자 안내를 비교하면 큰 흐름은 같습니다.
| 항목 | 미국 MSK | 영국 로열프리 | 네덜란드 AVL |
|---|---|---|---|
| 마취 | 전신 마취 + 국소 마취 | 전신 마취 + 국소 마취 | 마취과 의사가 재움 |
| 금식 | 자정부터 음식 금지, 맑은 물은 도착 2시간 전까지 | 오전 입원은 자정부터 금식, 물은 2시간 전까지 | 음식 8시간 전, 마실 것 4시간 전부터 금지 |
| 시술 시간 | 약 2에서 3시간 | 보통 약 2시간 | 안내에 명시 없음 |
| 막는 재료 | 작은 입자 | 의료용 접착제 | 입자, 접착제, 코일, 플러그 |
| 입원 | 회복실 관찰 뒤 의료진이 귀가 결정 | 보통 다음 날 퇴원 | 대개 하루 입원 뒤 다음 날 퇴원 |
| 다음 CT | 3에서 4주 뒤 | 약 4주 뒤 | 3에서 4주 뒤 CT·MRI |
각 병원 환자 안내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세부 지시는 병원마다 다르니 받은 안내를 우선하세요.
- 준비: 혈액을 묽게 하는 약(와파린, 아스피린 등)을 먹고 있다면 언제 끊을지 미리 상의합니다.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꼭 알립니다.
- 시술: 초음파로 간 안의 문맥을 찾아 옆구리나 윗배로 바늘을 넣고, 투시 영상으로 관을 옮겨 가며 조영제로 혈관 지도를 그립니다. 막을 가지를 확인한 뒤 재료를 넣어 막고, 바늘 자리는 접착제나 작은 마개로 닫습니다.
- 귀가: 마취 기운이 남으므로 보호자가 차로 데려가야 하며, 첫날 밤은 누군가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 기간과 부작용
로열프리 병원은 시술 뒤 최소 24시간 쉬고 다음 날은 일을 쉬라고 안내합니다. 식사는 평소대로 하고, 필요하면 일반 진통제를 씁니다. 3에서 5일 동안 피로감과 미열, 바늘 자리 멍이 있을 수 있는데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가라앉습니다.
| 증상 | 흔한 정도 | 관리 |
|---|---|---|
| 간 쪽 가벼운 통증 | 흔함 | 진통제 처방, 대부분 며칠 안에 나아짐 |
| 미열·피로감 | 흔함, 3에서 5일 | 수분 섭취와 일반 진통제 |
| 메스꺼움·구토 | 일부 | 약으로 조절, 시간이 지나며 좋아짐 |
| 바늘 자리 멍·출혈 | 드묾 | 통증, 어지럼, 식은땀이 있으면 바로 알림 |
| 심각한 합병증 | 1% 미만(로열프리 안내), 2.5%(문헌고찰) | 병원에서 관찰하며 대응 |
Royal Free London, AVL, Northwestern Medicine 환자 안내와 van Lienden 2013 문헌고찰.
MSK는 38.0도 이상의 열, 약으로 가라앉지 않는 통증, 숨참이나 가슴 통증, 어지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런 증상은 드물지만, 미리 연락처를 받아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3에서 4주 뒤에는 CT(필요하면 MRI)로 남길 간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합니다. 충분히 자랐으면 외과 상담을 거쳐 수술 날짜를 잡고, 부족하면 다시 시술을 하거나 기다리는 기간을 늘리기도 합니다. 노스웨스턴대는 필요하면 문맥색전술을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연구로 확인된 성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연구진은 44개 연구에 참여한 환자 1,791명을 모아 문맥색전술의 성적을 분석했고, 결과는 2013년 유럽 학술지 CVIR(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에 실렸습니다. 2025년에는 유럽 43개 센터가 참여한 DRAGON1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 연구 | 대상 | 주요 결과 |
|---|---|---|
| 체계적 문헌고찰(2013) | 44개 연구, 1,791명 | 시술 성공 99.3%, 임상적 성공 96.1%, 남길 간 평균 37.9% 증가, 시술 관련 사망 0.1% |
| DRAGON1(2025) | 처음에는 절제가 어려웠던 대장암 간전이 102명, 43개 센터 | 96명이 문맥·간정맥 동시 색전술을 받았고 그중 86명(90%)이 간 절제를 받음, 색전술로 인한 사망 0 |
| 일본 병원 보고(2005) | 간문부 담도암 간 절제 12명 중 9명이 문맥색전술 | 병원 내 사망과 수술 뒤 간부전 없음 |
van Lienden KP, et al. CVIR 2013;36:25-34 / DRAGON1,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 2025 / Shimada K, et al. World J Surg 2005;29:723-727.
문헌고찰에서 문맥색전술 뒤 계획대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80%였습니다. 수술을 하지 못한 경우는 기다리는 동안 암이 퍼진 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연구진은 기다리는 기간에 항암치료를 이어 가거나 영상 검사를 꼼꼼히 하는 방법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DRAGON1 연구진은 문맥과 간정맥을 함께 막는 방법이 안전하고 절제율이 높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일본과 해외 현황
| 지역 | 현황 | 근거 |
|---|---|---|
| 일본 | 1990년 일본 연구진이 간문부 담도암 수술 전 문맥색전술을 보고, 지금도 담도암·간암 큰 절제 전에 널리 시행 | Makuuchi M, et al. Surgery 1990, Shimada 2005 |
| 미국 | MSK, 노스웨스턴대 등 암센터에서 대개 당일 또는 하루 입원 시술 | 각 병원 환자 안내 |
| 영국 | 간 수술 센터에서 접착제로 막는 방법을 쓰며 보통 다음 날 퇴원 | Royal Free London 안내 |
| 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 문맥·간정맥 동시 색전술을 다국가 시험으로 시행, 비교 연구 진행 | DRAGON1, 2025 |
외국인 환자는 그 나라 공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일정은 병원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문맥색전술은 수술과 한 묶음으로 계획하는 시술입니다. 해외 병원에서 받으려면 시술만 따로 예약하기보다 간담췌 외과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가 함께 일하는 센터를 찾아, 색전술부터 수술까지 같은 병원에서 이어 가는 일정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 유도 시술 전반은 IVR(인터벤션 영상의학) 안내에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물어볼 질문
- 수술 뒤 제 간은 몇 퍼센트가 남고, 안전하려면 몇 퍼센트가 필요한가요?
- 문맥만 막나요, 간정맥도 함께 막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시술 뒤 CT는 언제 찍고, 수술 날짜는 언제쯤 정해지나요?
- 기다리는 동안 항암치료를 계속하나요?
- 간이 충분히 자라지 않으면 다음 방법은 무엇인가요?
상담 전에 준비할 내용은 RFA 상담 전 질문 다섯 가지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문맥색전술은 암을 치료하는 시술인가요?
문맥색전술 자체는 종양을 없애는 시술이 아닙니다. 남길 간을 키워 큰 간 절제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돕는 준비 시술이며, 실제 치료는 뒤이어 하는 수술입니다.
문맥색전술 뒤 수술까지 얼마나 기다리나요?
MSK, 로열프리, AVL 모두 3에서 4주 뒤 CT로 간이 자란 정도를 확인한다고 안내합니다. 충분히 자랐으면 그 무렵 수술을 잡고, 부족하면 기간을 늘리거나 추가 시술을 검토합니다.
문맥색전술은 아픈가요, 입원은 며칠인가요?
전신 마취로 자는 동안 진행하고, 시술 뒤 간 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어 진통제로 조절합니다. 입원은 당일 귀가에서 하루까지가 일반적입니다. 며칠간 미열과 피로감이 있을 수 있으며 대개 저절로 좋아집니다.
막힌 쪽 간은 어떻게 되나요?
막힌 쪽은 간동맥 혈류로 수술 때까지 유지되다가 줄어들고, 수술에서 종양과 함께 잘라 냅니다. 남길 쪽은 문맥 혈류가 몰리면서 커집니다.
이 글은 해외 공식 자료와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선택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출처 (원문 확인일 2026년 10월 28일)
- van Lienden KP, van den Esschert JW, de Graaf W, et al. Portal Vein Embolization Before Liver Resection: A Systematic Review. 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2013;36:25-34.
- DRAGON1 Collaborative. Safety and efficacy of combined portal and hepatic vein embolisation in patients with colorectal liver metastases (DRAGON1). The 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 2025. NCT04272931.
-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About Your Portal Vein Embolization.
- Royal Free London NHS Foundation Trust. Having portal vein embolisation (PVE).
- Netherlands Cancer Institute (AVL). Portal vein embolization.
- Northwestern Medicine. Portal Vein Embolization.
- Shimada K, Sano T, Sakamoto Y, et al. Safety and Effectiveness of Left Hepatic Trisegmentectomy for Hilar Cholangiocarcinoma. World Journal of Surgery. 2005;29:723-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