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냉동치료는 CT 영상을 보면서 가는 바늘 모양의 탐침을 폐 종양에 넣고, 영하의 얼음 공으로 암세포를 얼려 없애는 영상의학 시술입니다. 미국 UCLA 연구진이 수술을 받기 어려운 1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76명을 분석한 결과, 3년 전체 생존율은 94.7%, 치료한 자리에서 암이 다시 자라지 않은 비율은 89.4%였습니다. 중국 무작위 2상 시험(BOOSTER)에서는 면역항암제 치료 중 남은 병변을 냉동치료나 고주파·마이크로파로 없앴더니 무진행 생존 기간이 26.7개월로, 면역항암제만 이어 간 환자(11.7개월)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미국 인터벤션 영상의학 전문지 엔도바스큘러 투데이(Endovascular Today)는 2026년 10월호 「올해의 인터벤션 종양학 논문」에서 이 두 연구를 함께 골랐습니다. 이 글은 두 논문의 원문을 바탕으로 대상 환자, 성적, 부작용, 받을 수 있는 곳을 환자 눈높이로 옮겼습니다.

치료 단계 · 폐 종양 냉동치료는 미국 대학병원과 중국 폐 전문병원에서 실제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치료입니다. 1기 폐암 연구는 한 병원의 진료 성적을 모은 후향 연구이고, BOOSTER는 환자를 무작위로 나눈 2상 임상시험(중국 임상시험 등록번호 ChiCTR2000032479)입니다. 아래 숫자는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이 글은 치료를 권하는 글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폐암 냉동치료는 어떻게 작용하나
냉동치료(cryoablation)는 냉동 탐침 끝에서 아르곤 가스를 팽창시켜 영하 수십 도의 얼음 공을 만듭니다. 얼렸다가 녹이기를 되풀이하면 세포 안팎에 얼음 결정이 생기고, 혈관이 막히면서 암세포가 무너집니다. 얼음 공은 CT에서 또렷하게 보이므로 의사는 종양 전체가 얼음에 덮였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범위를 조절합니다.
UCLA 연구진은 전신 마취를 한 뒤 얼리기와 녹이기를 세 번 되풀이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피부를 째지 않고 바늘 구멍 몇 개로 끝나기 때문에, 폐 기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쓰입니다. 같은 자리를 열로 태우는 고주파·마이크로파 치료와 어떻게 다른지는 아래 표와 폐암 고주파 열치료(RFA) 정리를 함께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 구분 | 냉동치료 | 고주파·마이크로파 열치료 |
|---|---|---|
| 원리 | 얼음 공으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 | 전류나 전자파로 열을 내어 태움 |
| 시술 중 확인 | 얼음 공이 CT에 보여 범위를 눈으로 확인 | 열이 퍼진 범위는 시술 뒤 영상으로 확인 |
| 마취 | UCLA 연구는 전신 마취 | 병원에 따라 진정 또는 전신 마취 |
| BOOSTER에서 쓴 비율 | 42명 중 13명 | 나머지 환자(고주파가 가장 많음) |
Rehman S, et al. JVIR 2026과 Yang S, et al. Signal Transduct Target Ther 2025 원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연구 1: 수술이 어려운 1기 폐암 176명
이 연구는 미국 인터벤션영상의학회지(JVIR) 2026년 3월호에 실렸습니다(온라인 2025년 12월 24일). UCLA 흉부·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연구진이 2020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냉동치료를 받은 환자를 빠짐없이 모았습니다. 대상은 조직검사로 확인한 1A기 비소세포폐암이며, 종양 지름은 3cm 이하였습니다. 환자들은 폐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았고, 80% 넘게 70세 이상이었습니다.
| 항목 | 1년 | 3년 |
|---|---|---|
| 전체 생존율 | 100% | 94.7% |
| 국소 무진행 생존율(치료한 자리에서 다시 자라지 않음) | 91.8% | 89.4% |
| 전체 기간 국소 진행 | 10.6%(추적 자료가 있는 170명 기준) | |
Rehman S, Naidu S, Suh R, et al. Lung Ablation Outcomes for Inoperable Stage IA Non–Small Cell Lung Cancer. JVIR 2026;37:107974.
치료 뒤 3년이 지나도 100명 중 약 95명이 살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폐 기능이 약한 환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가운 숫자입니다. 다시 자란 환자 가운데 12명은 같은 방법으로 냉동치료를 한 번 더 받았습니다. 바늘 시술이라 필요할 때 다시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종양 크기가 성적을 가릅니다
연구진이 여러 요인을 함께 따져 보니, 치료한 자리의 재발을 가르는 요인은 종양 크기 하나였습니다. 1A2기(1cm 초과 2cm 이하)는 절반 남짓, 1A3기(2cm 초과 3cm 이하)는 43.2%였습니다.
| 병기(종양 크기) | 3년 국소 무진행 생존 | 3년 전체 생존 |
|---|---|---|
| 1A2기(1cm 초과 2cm 이하) | 95.9% | 100% |
| 1A3기(2cm 초과 3cm 이하) | 80.8% | 92.1% |
1A3기는 1A2기보다 국소 진행 위험이 약 4.7배였습니다(보정 위험비 4.71). JVIR 2026 원문.
엔도바스큘러 투데이의 논평을 쓴 미국 인터벤션 영상의학 전문의들은 2cm 이하 종양의 성적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고, "종양 크기가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작은 종양일 때 상담을 받아 볼수록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논평진은 정위방사선치료나 수술과 직접 비교하는 전향 연구를 다음 과제로 꼽았습니다.
연구 2: 면역항암제와 소작술 병용(BOOSTER)
BOOSTER는 중국 상하이 폐 전문병원(Shanghai Pulmonary Hospital, 퉁지대) 연구진이 2021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한 무작위 2상 시험으로, 2025년 11월 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드 타깃티드 테라피(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실렸습니다. 대상은 3B기 일부와 4기 비소세포폐암으로, 1차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병용 포함) 치료 뒤 종양이 줄었거나 그대로인 환자입니다. 남은 병변은 3개 장기 안에 5개 이하여야 했습니다.
환자 65명을 2대 1로 나누어, 한쪽은 남은 폐 병변을 소작술로 없앤 뒤 면역항암제를 이어 갔고 다른 쪽은 면역항암제만 이어 갔습니다. 동의를 철회한 3명을 빼고 소작술 병용 42명, 면역항암제 단독 20명을 분석했으며 추적 기간 중앙값은 17.8개월이었습니다.
| 항목 | 소작술 + 면역항암제 | 면역항암제만 |
|---|---|---|
| 무진행 생존 중앙값(면역항암제 시작부터) | 26.7개월 | 11.7개월 |
| 무진행 생존 중앙값(무작위 배정부터) | 17.1개월 | 4.4개월 |
| 기존 병변과 새 병변이 함께 진행 | 7% | 36% |
| 넓게 퍼지는 진행 | 27% | 43% |
진행 위험비 0.213(면역항암제 시작 기준), 0.198(무작위 배정 기준). Yang S, et al. Signal Transduct Target Ther 2025;10:365.
병용 쪽은 진행 위험이 약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전체 생존도 병용 쪽이 더 좋은 흐름을 보였고(위험비 0.242), 두 무리 모두 생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을 만큼 많은 환자가 추적 기간 동안 살아 있었습니다. 탐색 분석에서는 냉동치료를 받은 13명의 무진행 생존 중앙값이 추적 기간 안에 도달하지 않아, 열치료(22.4개월)보다 더 길게 유지되는 흐름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냉동치료 뒤 면역 신호 물질(인터페론 알파)이 늘어나는 경향을 함께 보고하고, 3상 시험으로 확인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면역항암제와 국소 시술을 함께 쓰는 흐름은 간암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암 색전술에 면역항암제를 더한 3상 결과는 간암 색전술 면역항암제 병용: EMERALD-3에 정리했습니다.
부작용과 관리
두 연구에서 가장 흔한 일은 기흉(폐에 바늘이 들어간 자리로 공기가 새는 것)이었습니다. 기흉은 시술 직후 CT나 엑스레이로 바로 찾을 수 있고, 필요하면 가슴에 가는 관을 넣어 공기를 빼내면 대부분 며칠 안에 회복합니다.
| 연구 | 주요 부작용 | 중증도 |
|---|---|---|
| 1기 폐암 176명(UCLA) | 관 삽입이 필요한 기흉 17.6%, 혈흉 2.3%, 흉수 4.5% | 4·5등급 부작용과 시술 관련 사망 없음 |
| BOOSTER 병용군 42명 | 기흉 35.7%, 흉수 23.8%, 기관지 출혈 19.0% | 3등급 기흉 1명, 그 밖에는 낮은 등급 |
각 논문 원문. 등급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부작용 기준(CTCAE)을 따릅니다.
UCLA 연구에서는 시술 뒤 2개월 안에 숨진 환자가 없었고, 공기가 혈관으로 들어가는 공기색전증이나 기관지와 흉막 사이에 구멍이 생기는 합병증도 없었습니다. 면역항암제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은 BOOSTER 두 무리 모두 드물었습니다. 시술 뒤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생기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안내를 받아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어떤 환자가 대상인가
- 수술이 어려운 1기 폐암: 폐 기능이 약하거나 심장·폐 질환이 있어 수술 위험이 큰 경우, 또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종양 지름 3cm 이하가 연구 대상이었고, 2cm 이하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 면역항암제로 잘 조절된 진행성 폐암: 1차 면역항암제 뒤 종양이 줄었거나 그대로이고, 남은 병변이 적은(3개 장기, 5개 이하) 경우.
- 몸 상태: 두 연구 모두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는 환자(전신 상태 ECOG 0에서 1)가 대상이었습니다.
- 위치: 바늘이 안전하게 닿는 폐 병변이어야 하며, 큰 혈관이나 기관지 바로 옆이면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합니다.
어떤 시술이 맞는지는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인터벤션 영상의학과가 함께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늘과 영상으로 몸 안을 치료하는 분야 전반은 IVR(인터벤션 영상의학) 안내에, 열치료 원리는 RFA(고주파 열치료) 안내에 있습니다.
일본과 해외 현황
| 지역 | 현황 | 근거 |
|---|---|---|
| 미국 | UCLA 등 대학병원 흉부·인터벤션 영상의학과에서 1기 폐암 냉동치료 시행 | JVIR 2026 원문 |
| 중국 | 상하이 폐 전문병원에서 면역항암제와 소작술 병용 무작위 시험 완료 | BOOSTER, 2025 |
| 일본 | 냉동치료 보험은 작은 신장암에 먼저 적용되었고, 폐 종양은 고주파 열치료를 하는 대학병원이 있어 병원별로 확인 필요 | 병원 안내 확인 권장 |
외국인 환자는 그 나라 공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일정은 병원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려면 최근 흉부 CT, PET-CT, 조직검사 결과지, 폐 기능 검사 결과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치료를 다른 장기에서 받은 성적은 신장암 냉동치료 장기 성적과 유방암 냉동치료와 FDA 허가 기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물어볼 질문
- 제 종양 크기와 위치에서 냉동치료와 열치료 중 무엇이 더 맞나요?
- 정위방사선치료나 수술과 비교하면 제게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 기흉이 생기면 병원에 며칠 더 머무나요?
- 면역항암제를 맞는 중이라면 시술 전후로 언제 쉬고 언제 다시 시작하나요?
- 시술 뒤 CT와 PET-CT는 언제, 얼마나 자주 찍나요?
상담 전에 준비할 내용은 RFA 상담 전 질문 다섯 가지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폐암 냉동치료는 수술을 대신할 수 있나요?
UCLA 연구는 수술이 어려운 1기 폐암 환자에게서 3년 생존율 94.7%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수술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어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라면 흉부외과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평진도 직접 비교하는 연구를 다음 과제로 꼽았습니다.
냉동치료 뒤 입원은 며칠인가요?
바늘 구멍으로 하는 시술이라 절개 수술보다 몸의 부담이 적습니다. 입원 기간은 병원과 기흉 여부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세요. 기흉으로 가슴에 관을 넣으면 공기가 다 빠질 때까지 며칠 더 머물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를 맞는 중에도 소작술을 받을 수 있나요?
BOOSTER에서는 면역항암제로 종양이 줄었거나 그대로인 환자가 남은 폐 병변을 소작술로 없앤 뒤 면역항암제를 이어 갔고, 무진행 생존이 26.7개월로 늘었습니다. 시술 전후로 약을 잠시 쉬는 일정은 담당 종양내과와 함께 정합니다.
냉동치료와 고주파 열치료 중 무엇이 더 좋은가요?
BOOSTER 탐색 분석에서 냉동치료 쪽 무진행 생존이 더 길게 유지되는 흐름이 보였지만, 열치료를 받은 병변이 더 컸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종양 크기와 위치, 병원의 경험에 따라 고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글은 해외 공식 자료와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선택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출처 (원문 확인일 2026년 10월 29일)
- Rehman S, Naidu S, Mehdi RS, Akbarullah S, Boyer D, Jahangir N, Schunk M, Suh R. Lung Ablation Outcomes for Inoperable Stage IA Non–Small Cell Lung Cancer. 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2026;37(3):107974. doi:10.1016/j.jvir.2025.107974
- Yang S, Liu X, Yu J, et al. Ablation plus immunotherapy versus immunotherapy alone in patients of advanced NSCLC who develop oligo-residual disease after anti-PD-1/L1 therapy (BOOSTER): a randomized phase 2 trial.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2025;10:365.
- Wehrenberg-Klee EP, Ganguli S. Year in Review: Top Papers in Interventional Oncology. Endovascular Today. 2026년 10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