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대기 간암 치료에서 방사선 색전술(Y-90, TARE)을 첫 치료로 받은 환자는 화학 색전술(TACE)을 받은 환자보다 이식 대기 명단에서 탈락할 위험이 22% 낮았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UCSF 연구진이 미국 전국 이식 자료(UNOS)에 등록된 간암 환자 5,677명을 분석해 2026년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한 결과입니다.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환자는 치료 횟수가 적었고, 이식 때 떼어 낸 간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비율도 더 높았습니다. 이 글은 간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받는 다리 치료(브리지 치료)가 무엇인지, 이번 연구의 숫자와 의미, 일본과 미국에서의 현황을 환자와 가족의 눈높이로 정리했습니다.

치료 단계 · 방사선 색전술과 화학 색전술은 모두 미국에서 간암 치료로 이미 쓰이는 시술입니다. 방사선 색전술 제품은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일본에서는 도입을 위한 임상시험(NCT07377487)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이식 대기 환자 자료를 분석한 대규모 관찰 연구입니다. 이 글은 시술을 권하는 글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간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왜 치료하나
간이식은 간암과 간경화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뇌사자 간을 기다리는 나라에서는 이식까지 몇 달이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사이 종양이 자라 이식 기준을 넘으면 대기 명단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이를 '대기 명단 탈락(waitlist dropout)'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식을 기다리는 간암 환자는 대부분 종양을 억제하는 국소치료를 먼저 받습니다. 이식이라는 목적지까지 건너가게 해 준다는 뜻에서 '다리 치료(bridging therapy)'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동맥으로 관을 넣어 종양을 치료하는 색전술과, 바늘로 종양을 태우는 고주파 열치료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 미국에서는 이식을 기다리는 간암 환자 거의 모두가 이런 국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용어 | 뜻 | 환자에게 중요한 이유 |
|---|---|---|
| 다리 치료 | 이식 전까지 종양을 억제하는 국소치료 | 이식 기준 안에 머물게 도움 |
| 대기 명단 탈락 | 종양 진행이나 상태 악화로 이식을 못 받게 되는 것 | 이번 연구의 핵심 평가 항목 |
| 완전 괴사 | 이식 때 떼어 낸 간에서 살아 있는 암세포가 없는 상태 | 치료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지표 |
Kim NG, et al. J Hepatol 2026의 용어를 환자 눈높이로 풀었습니다.
연구는 누구를 어떻게 비교했나
스탠퍼드대 소화기내과 네이선 김(Nathan G. Kim) 교수와 UCSF 닐 메타(Neil Mehta) 교수 연구진은 미국 장기이식 관리 기관(UNOS) 자료를 썼습니다. 2019년 5월 14일부터 2024년 10월 3일 사이 간암으로 이식 우선 점수를 인정받은 성인 대기자 가운데, 첫 국소치료로 화학 색전술이나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5,677명이 대상입니다. 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정확히 절반씩이었습니다.
2019년 5월부터 미국은 간암 대기자의 우선 점수를 전국 공통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환자들은 비슷한 조건에서 기다렸고, 연구진은 두 치료의 차이를 더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방사선 색전술 쪽은 종양이 하나인 환자가 조금 더 많았고(76.4% 대 70.5%) 가장 큰 종양이 약간 더 컸지만, 전체 종양 부담은 비슷했습니다. 연구진은 간 기능과 종양 특성의 차이를 통계로 보정한 뒤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대기 명단 탈락 위험 22% 낮아
보정한 분석에서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대기 명단 탈락 위험은 화학 색전술보다 22% 낮았습니다(위험비 0.78, 95% 신뢰구간 0.69–0.89). 이 차이는 1년, 2년, 3년 모든 시점에서 이어졌습니다.
| 시점 | 방사선 색전술(TARE) 탈락률 | 화학 색전술(TACE) 탈락률 |
|---|---|---|
| 1년 | 8.9% | 11.4% |
| 2년 | 14.2% | 19.0% |
| 3년 | 16.8% | 22.1% |
누적 탈락률. 환자·종양 특성 보정 후 위험비 0.78(p<0.001). Kim NG, et al. J Hepatol 2026;84:1112–1120.
환자 입장에서 바꿔 말하면,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환자는 3년 동안 100명 중 약 83명이 대기 명단을 지켰습니다. 화학 색전술에서는 약 78명이었습니다. 두 치료 모두 많은 환자를 이식까지 이어 주었고, 방사선 색전술 쪽이 조금 더 많은 환자를 지켜 냈다는 뜻입니다.
떼어 낸 간에서 확인한 효과
이식 수술 때 떼어 낸 간을 조직검사하면 치료가 종양에 얼마나 잘 들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환자는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 괴사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국소치료를 한 번만 받고 이식까지 간 비율도 높아,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하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 항목 | 방사선 색전술(TARE) | 화학 색전술(TACE) |
|---|---|---|
| 떼어 낸 간 완전 괴사 | 35.3% | 20.2% |
| 국소치료 1회로 마친 비율 | 80.6% | 57.8% |
| 분석 환자 수 | 2,838명 | 2,839명 |
Kim NG, et al. J Hepatol 2026; 미국 Endovascular Today 2026년 10월호 '인터벤션 종양학 올해의 논문' 정리 기준.
연구진은 방사선 색전술이 이식 대기 환자의 다리 치료로 더 우선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영상 검사로 본 병기보다 실제 종양이 더 진행해 있던 경우(과소 병기)도 방사선 색전술 쪽에서 적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 색전술과 화학 색전술의 차이
두 시술 모두 사타구니나 손목 동맥으로 가는 관(카테터)을 넣어 간동맥까지 올라갑니다. 차이는 종양에 무엇을 넣느냐입니다.
| 비교 항목 | 방사선 색전술(TARE, Y-90) | 화학 색전술(TACE) |
|---|---|---|
| 넣는 것 | 방사성 이트륨-90을 담은 작은 구슬 | 항암제와 혈관을 막는 물질 |
| 종양을 줄이는 원리 | 구슬이 종양 안에서 방사선을 냄 | 항암제 작용과 혈류 차단 |
| 시술 흐름 | 혈관 지도 검사 1회 + 치료 1회가 기본 | 종양 반응을 보며 반복하는 경우가 많음 |
| 미국 허가 | 유리 구슬 2021년, 수지 구슬 2025년 간세포암 적응증 | 오래전부터 표준 국소치료로 시행 |
일반적인 비교입니다. 실제 선택은 종양 위치·크기·개수와 간 기능에 따라 의료진이 정합니다.
방사선 색전술의 과정과 부작용은 간암 방사선 색전술(Y-90) 안내에, 화학 색전술은 TACE(경동맥 화학색전술) 안내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카테터로 혈관을 따라 치료하는 분야 전반은 IVR(인터벤션 영상의학) 안내, 바늘로 태우는 방법은 RFA(고주파 열치료)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연구는 이미 치료받은 환자 자료를 모아 비교한 관찰 연구입니다. 미국 Endovascular Today 2026년 10월호에서 이 논문을 올해의 주요 논문으로 고른 웨렌버그-클리(Wehrenberg-Klee)·강굴리(Ganguli) 교수는 치료 선택에 종양 위치나 병원 경험 같은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기 명단 탈락을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 시험은 현실적으로 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5,000명이 넘는 전국 자료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 진료 현장에서 이미 늘고 있는 방사선 색전술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화학 색전술 역시 많은 환자를 이식까지 이어 주는 검증된 치료이므로, 환자에게 맞는 방법은 종양 상태를 보고 정하면 됩니다.
일본과 미국의 현황
| 지역 | 현황 | 근거 |
|---|---|---|
| 미국 | 뇌사자 간이식 중심. 방사선 색전술 2종이 간세포암 치료로 FDA 허가, 다리 치료로 널리 시행 | FDA 허가 자료, Kim NG 2026 |
| 일본 | 생체 간이식 중심. 밀라노 기준 또는 5-5-500 기준 안의 환자가 대상 | BJS Open 2024 전국 연구 |
| 일본 방사선 색전술 | 도입을 위한 일본 환자 대상 사전 승인 임상시험 진행 중. 현재는 TACE·고주파 열치료가 중심 | ClinicalTrials.gov NCT07377487 |
5-5-500 기준: 종양 크기 5cm 이하, 개수 5개 이하, 종양표지자 AFP 500ng/mL 이하.
일본은 가족 등에게 간 일부를 받는 생체 간이식이 중심이라, 뇌사자 간을 오래 기다리는 미국과 사정이 다릅니다. 일본 37개 병원의 생체 간이식 환자를 분석한 전국 연구에서는 일본 기준 안에 든 485명의 5년 생존율이 81%, 5년 무재발 생존율이 77%였습니다. 기준 안에서 이식을 받으면 좋은 장기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에서 방사선 색전술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이식을 준비하는 환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 병원에서 상담할 때는 최근 조영 CT·MRI, 간 기능 혈액검사, AFP 같은 종양표지자 결과를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검사 항목은 간암 시술 전 검사 정리를 참고하세요. 외국인 환자는 그 나라 공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용과 시행 여부는 병원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의료진에게 물어볼 질문
- 제 종양은 이식 기준(밀라노 기준 등) 안에 들어가나요?
- 이식까지 예상 대기 기간은 얼마이며, 그동안 어떤 다리 치료가 맞나요?
- 방사선 색전술과 화학 색전술 중 제 종양 위치와 간 기능에는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 치료 뒤 영상 검사는 언제 하고, 다시 치료가 필요한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 이 병원의 방사선 색전술 시술 경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상담을 준비할 때는 RFA 상담 전 질문 다섯 가지도 함께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간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꼭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종양이 자랄 수 있어, 미국에서는 이식을 기다리는 간암 환자 거의 모두가 다리 치료를 받습니다. 대기 기간과 종양 상태에 따라 담당 이식팀이 시기와 방법을 정합니다.
방사선 색전술이 화학 색전술보다 무조건 낫나요?
미국 5,677명 분석에서 방사선 색전술은 탈락 위험이 22% 낮았고 완전 괴사 비율도 높았습니다. 다만 관찰 연구이고, 화학 색전술도 3년 동안 약 78%의 환자를 대기 명단에 지켜 준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종양 위치와 간 기능을 보고 의료진과 정하세요.
방사선 색전술은 몇 번 받나요?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80.6%가 국소치료 한 번으로 이식까지 갔습니다. 보통 혈관 지도 검사 한 번과 치료 한 번으로 진행합니다.
일본에서도 방사선 색전술을 받을 수 있나요?
일본에서는 도입을 위한 임상시험(NCT07377487)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이식 전 국소치료는 화학 색전술과 고주파 열치료가 중심이며, 두 방법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이 글은 해외 공식 자료와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선택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출처 (원문 확인일 2026년 11월 1일)
- Kim NG, Yao FY, Kwong AJ, Mehta N. Yttrium-90 radioembolization is associated with a lower risk of liver transplant waitlist dropout than chemoembolization in hepatocellular carcinoma. Journal of Hepatology. 2026;84:1112–1120.
- Wehrenberg-Klee EP, Ganguli S. Year in Review: Top Papers in Interventional Oncology. Endovascular Today. October 2026.
- Japanese 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criteria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nationwide cohort study. BJS Open. 2024;zrae079.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eraSphere – P200029.
- ClinicalTrials.gov. NCT07377487 (TheraSphere Japan Pre-Market Stu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