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고주파 치료(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 endobiliary radiofrequency ablation)는 암 때문에 좁아진 담관 안에서 암 조직을 열로 태우고 스텐트를 넣어 담즙 길을 여는 시술입니다. 일본 여러 병원의 간외 담관암 환자 336명을 분석한 2026년 연구에서, 먼 장기 전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고주파 소작을 함께 받은 그룹이 527일, 스텐트만 넣은 그룹이 300일이었습니다. 소작을 2회 이상 받은 환자의 생존 기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이 글은 Thieme 학술지 Endoscopy International Open에 실린 일본 다기관 연구, 독일 본 대학병원 연구, 무작위 시험 5편을 묶은 메타분석,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지침을 바탕으로 시술 원리, 대상 환자, 결과 숫자, 시술 과정과 부작용 관리를 환자와 가족의 눈높이로 정리했습니다.

치료 단계 · 담관 내 고주파 소작에 쓰는 도관은 일본에서 2019년 10월부터 진료에 쓰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쓰입니다. 영국 NICE는 어떤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지 자료를 더 모으기 위해 연구 안에서 시행하도록 권합니다. 이 글의 일본 숫자는 여러 병원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후향 연구 결과이며, 치료를 권하는 글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담관 안에서 암 조직을 태우는 시술
담도암(담관암) 가운데 간 바깥 담관에 생긴 암은 담즙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 황달과 가려움, 열을 일으킵니다. 수술로 떼어 내기 어려우면 내시경으로 담관에 스텐트(가는 관)를 넣어 길을 열고 항암치료를 이어 갑니다. 다만 암이 자라면 스텐트가 다시 막혀 여러 번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은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 중에 가는 고주파 도관을 좁아진 자리까지 넣고, 고주파 에너지로 암 조직을 태워 길을 넓힙니다. 그다음 스텐트를 넣거나, 이미 막힌 스텐트 안쪽의 암 조직을 태워 다시 엽니다. 간암이나 폐암에서 바늘로 하는 고주파 열치료와 원리는 같고, 열을 내는 도관이 담관 안으로 들어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 항목 | 스텐트만 넣는 경우 | 고주파 소작 후 스텐트 |
|---|---|---|
| 목적 | 막힌 담관을 열어 담즙을 내보냄 | 길을 열면서 막고 있는 암 조직 자체를 열로 줄임 |
| 방법 | ERCP로 플라스틱 또는 금속 스텐트 삽입 | ERCP 중 고주파 도관으로 소작한 뒤 스텐트 삽입 |
| 다시 막힐 때 | 스텐트를 바꾸거나 하나 더 넣음 | 스텐트 안쪽 암 조직을 다시 소작할 수 있음 |
| 연구에서 본 효과 | 황달 해소 | 황달 해소와 함께 생존 기간 연장이 보고됨 |
NICE 지침(HTG731)과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지 종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바늘로 하는 고주파 열치료 전반은 RFA 안내에, 같은 고주파를 췌장암 항암치료에 더한 무작위 시험은 췌장암 고주파 열치료 PELICAN 시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떤 환자가 대상인가
이번에 살펴본 연구들의 대상은 모두 수술로 떼어 내기 어려운 간외 담관암 환자였습니다.
- 일본 다기관 연구: 내시경으로 담관 스텐트를 넣은 336명. 이 가운데 121명이 고주파 소작을 함께 받았고 215명은 스텐트만 넣었습니다.
- 독일 본 대학병원 연구: 젬시타빈과 백금 계열 항암제로 1차 항암치료를 받던 66명. 40명은 일정 간격으로 고주파 소작을 더했고 26명은 항암치료만 받았습니다.
두 연구 모두 먼 장기로 퍼지지 않은 국소 진행 단계에서 효과가 특히 뚜렷했습니다. 실제로 시술이 알맞은지는 좁아진 자리의 위치와 길이, 담관 굵기, 간 기능, 담관염이 있는지를 보고 담당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상담 전에 준비할 내용은 RFA 상담 전 질문 다섯 가지를 참고하세요.
일본 336명 연구 결과
일본 연구진(제1저자 이노우에 다다히사)은 먼 장기 전이가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를 나눠 생존 기간을 비교했습니다. 아래 숫자는 원문에 나온 생존 기간 중앙값입니다.
| 환자 그룹 | 고주파 소작 받음 | 스텐트만 | 통계 |
|---|---|---|---|
| 먼 전이 없음(전체) | 527일 | 300일 | p<0.001 |
| 먼 전이 없음 + 항암치료 병행 | 611일 | 344일 | p=0.005 |
| 먼 전이 없음 + 항암치료 없음 | 415일 | 282일 | p=0.040 |
| 먼 전이 있음 + 항암치료, 여러 번 소작 | 274일 | 163일 | p=0.044 |
Inoue T, et al. Endoscopy International Open 2026. 후향 연구라 두 그룹의 배경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먼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항암치료를 받든 받지 않든 고주파 소작을 더한 그룹의 생존 기간이 길었습니다. 소작 횟수별로 보면 2회 이상 받은 환자 573일, 1회 받은 환자 426일, 받지 않은 환자 300일 순서였습니다(p=0.002). 먼 전이가 있는 환자 전체에서는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여러 번 소작한 환자는 생존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부작용 비율은 소작을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이 비슷했습니다.
연구진은 담관 내 고주파 소작이 국소 단계 간외 담관암의 생존을 뚜렷하게 늘렸고, 전이가 있는 환자도 항암치료와 함께 여러 번 받으면 추가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독일 연구와 메타분석도 같은 방향
다른 나라 연구에서도 고주파 소작을 더한 환자의 결과가 좋은 쪽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연구 | 대상 | 주요 결과 |
|---|---|---|
| 독일 본 대학병원(Scientific Reports 2022) | 항암치료 중인 66명 | 생존 기간 중앙값 17.3개월 vs 8.6개월, 무진행 생존 12.9개월 vs 5.7개월 |
| 중국 무작위 시험(Yang 등) | 간외 담관암, 스텐트 환자 | 생존 기간 13.2개월 vs 8.3개월 |
| 중국 무작위 시험(Gao 등) | 간외 담관암, 스텐트 환자 | 생존 기간 14.3개월 vs 9.2개월 |
| 메타분석(Cancers 2024) | 무작위 시험 5편, 370명 | 스텐트가 막히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 개선(위험비 0.64), 부작용 차이 없음 |
중국 시험 숫자는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지 종설(2021)에 정리된 값입니다. 앞의 숫자가 고주파 소작을 더한 그룹입니다.
본 대학병원 연구진은 항암치료 중에 정해진 간격으로 소작을 반복하는 방법이 실제 진료에서 충분히 시행할 수 있고 견딜 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타분석에서 전체 생존 개선은 연구마다 결과 폭이 커서 통계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고(위험비 0.62), 플라스틱 스텐트를 쓴 시험들에서는 생존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위험비 0.42). 연구자들은 더 큰 무작위 시험으로 효과를 확인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술은 어떻게 진행되나
NICE 지침에 실린 설명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마취 방법과 입원 기간은 병원마다 다릅니다.
| 단계 | 내용 |
|---|---|
| 마취 | 진정 마취 상태에서 진행 |
| 위치 확인 | ERCP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넣고 X선 투시로 좁아진 자리의 길이와 굵기, 위치를 확인 |
| 소작 | 가이드 철사를 따라 고주파 도관을 좁아진 자리에 놓고, 조절된 고주파를 짧게 여러 번 흘려 암 조직을 태움. 길면 위치를 옮겨 가며 차례로 소작 |
| 스텐트 | 소작으로 넓어진 길에 스텐트를 넣거나, 막힌 스텐트 안쪽을 소작해 다시 엶 |
| 반복 | 필요하면 다시 시행. 독일 연구는 항암치료 중 일정 간격으로 반복 |
NICE HTG731(이전 IPG794) 2장의 시술 설명을 옮겨 정리했습니다.
피부에 바늘을 넣지 않고 입으로 내시경을 넣는 시술이라 배에 상처가 남지 않습니다. 혈관 안으로 접근하는 다른 암 시술은 IVR(인터벤션 영상의학)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과 관리
일본 336명 연구에서 부작용 비율은 소작을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이 비슷했습니다. NICE도 지금까지의 자료에서 큰 안전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일본 종설에 따르면 부작용 비율은 연구에 따라 4.2%에서 35%까지 다양했고, 대부분 가벼웠습니다.
시술 뒤 챙겨 볼 증상은 담관염(열과 오한), 담낭염(오른쪽 윗배 통증), 배 아픔입니다. 중국의 한 무작위 시험에서는 담낭염이 소작 그룹에서 10.3% 보고되었고, 독일 연구에서도 담관염이 소작 그룹에서 더 자주 있었습니다. 드물게 출혈이나 담관 천공도 보고되었습니다. 퇴원 뒤 열이 오르거나 배가 많이 아프면 바로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일본과 해외에서 받을 수 있나
| 지역 | 현황 | 근거 |
|---|---|---|
| 일본 | 양극성 고주파 도관(Habib EndoHPB)이 2019년 10월 출시되어 진료에 쓰임. 여러 병원이 336명 분석 결과를 2026년에 발표 |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지 종설(2021), Endoscopy International Open(2026) |
| 영국 | NICE가 2024년 11월 지침에서 큰 안전 문제는 없다고 보고, 대상 환자와 삶의 질 자료를 더 모으도록 연구 안에서 시행을 권고 | NICE IPG794·HTG731 |
| 독일 |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와 함께 정기적으로 반복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 | Scientific Reports 2022 |
외국인 환자는 그 나라 공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시행 여부는 병원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담관 내 고주파 소작은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가 주로 시행하므로, 상담할 때 그 병원이 이 시술을 한 해에 몇 건 하는지 함께 물어보면 좋습니다. 같은 췌담도 부위에서 쓰이는 다른 국소치료는 췌장암 나노나이프(IRE) 생존 결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물어볼 질문
- 제 담도암 위치와 길이에서 담관 내 고주파 소작을 할 수 있나요?
- 지금 받는 항암치료와 함께 받을 수 있고, 몇 번을 어떤 간격으로 하나요?
- 스텐트는 플라스틱과 금속 중 어느 것을 쓰나요?
- 시술 뒤 담관염이나 담낭염이 생기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 이 병원에서는 한 해에 이 시술을 몇 건 하나요?
자주 묻는 질문
담도암 고주파 치료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막힌 담관을 열면서 길을 막고 있는 암 조직을 열로 줄이는 치료입니다. 일본 336명 연구에서 먼 전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이 527일로, 스텐트만 넣은 환자의 300일보다 길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대신하는 치료가 아니라 함께 쓰는 국소치료입니다.
고주파 소작은 몇 번 받나요?
일본 연구에서는 2회 이상 받은 환자의 생존 기간이 573일로 가장 길었고, 1회 받은 환자는 426일이었습니다. 반복 간격과 횟수는 스텐트 상태와 항암 일정에 맞춰 병원에서 정합니다.
항암치료 중에도 받을 수 있나요?
네. 일본 연구에서 항암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는 생존 기간 중앙값이 611일 대 344일이었고, 독일 본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항암치료 중 정기적으로 소작을 더한 환자가 17.3개월 대 8.6개월로 더 오래 생존했습니다.
부작용은 얼마나 생기나요?
일본 연구에서는 소작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부작용 비율이 비슷했습니다. 주의할 증상은 열과 오한(담관염), 오른쪽 윗배 통증(담낭염)이며,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면 됩니다.
이 글은 해외 공식 자료와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선택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출처 (원문 확인일 2026년 10월 24일)
- Inoue T, Yoshida M, Yamada N, et al. Determinants of survival benefit from endobiliary radiofrequency ablation for extrahepatic cholangiocarcinoma according to tumor stage, systemic therapy, and session number. Endoscopy International Open. 2026. doi:10.1055/a-2900-1143
- Impact of regular additional endobiliary radiofrequency ablation on survival of patients with advanced extrahepatic cholangiocarcinoma under systemic chemotherapy. Scientific Reports. 2022 (University Hospital Bonn).
- The Impact of Radiofrequency Ablation on Survival Outcomes and Stent Patency in Patients with Unresectable Cholangiocarcino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ancers. 2024;16(7).
- Inoue T. 악성 담도 협착에 대한 내시경 고주파 소작술의 현황과 전망. Gastroenterological Endoscopy. 2021;63(9):1588-1602. (일본어 자료)
- NICE. Endoscopic bipolar radiofrequency ablation for malignant biliary obstruction (IPG794). 2024.
- NICE. HTG731: The condition, current treatments and procedure
